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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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Vec
2009년 04월 02일
사촌동생 컴퓨터 고쳐주기
[정확히는 잃어버린 로그인 비번 찾아주기]

뜬금없이 연락 별로 없던 사촌동생한테 문자가 왔다. "형 컴퓨터좀 해?" 짜식 당연하지 내가 괜히 컴공과냐?

전화걸어 뭐가 문젠지 물어보니 '컴퓨터 비번'을 잊어버렸단다. 바이오스 비번인지 운영체제 비번인지 다시한번 확인할려고 "컴퓨터 키면 바로 나오는 비번 말이지?" 라고 물었는데 "응" 이라고 답하길래 전통적인 방법 하나를 알려줬다

[바이오스 비번을 잊었을 경우 해결방법. 1]
1. 본체와 연결된 전원 플러그를 제거한다.
2. 메인보드에 있는 전지를 제거한다.
3. 한 5분정도 기다린 다음에 전원을 켜면 바이오스 리셋.
*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고 수업을 들어갔는데 수업끝나고 문자를 확인해봤는데 전혀 안먹힌단다. 아. 이게 왠 쪽팔림인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CMOS 클리어 점퍼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줬지만 도저히 알아먹지를 못해서 바이오스 제작시 자동으로 설정되있는 백도어 비번을 알려주기로 결정. AMI 바이오스임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 후 모든 비번을 주르륵 불러주었다.

[바이오스 비번을 잊었을 경우 해결방법. 2]
1. 바이오스에는 이미 설정된 매직키가 존재한다.
2. 각 바이오스마다 다르니 검색해서 사용할 것.

이번에도 실패. 컴공과 사촌형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냥 확실히 해주기로 마음먹고 메인보드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으로 보내달라고 한 뒤에 일단 세미나 참석. 보낸 사진을 보니 Asrock 제품임은 확인이 됐는데 제품번호를 도저히 식별할 만한 화질이 아니었다. 그래서 애즈락 홈페이지 들어가서 일일이 제품 사진과 대조한 뒤에 해당 제품의 메뉴얼을 다운로드, CMOS 클리어 점퍼 위치를 확인했다. 다시 전화 걸어 겨우겨우 점퍼 위치와 사용방법을 알려주었다.

[바이오스 비번을 잊었을 경우 해결방법. 3]
1. 대부분의 메인보드에는 바이오스를 초기화하는 점퍼가 존재한다.
2. 제품마다 다르니 첨부된 메뉴얼에 그대로 따라서 하면 리셋 시킬 수 있다.
* 메뉴얼이 없으면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찾아보면 된다

이번에는 분명이 되야 정상. 확실히 다시 컴퓨터를 켜니 기본설정 로드라는 항목이 있어서 그걸 선택했다는데, 이상하게 또 비번묻는 창이 뜬다는 거다. 어?이라고?

"너 혹시 윈도우 비번 말하는거야? 부팅 비번 말고?"
"그냥 켜면 나오는 비번 있잖아. 파란화면에서 쓰는 비번"
"아...."

그렇다. '컴퓨터 = 윈도우즈' 공식이 성립되는 일반인인 내 사촌동생은 윈도우 비번이 그냥 컴퓨터 비번이었던 것이다. 완전 허탈했다. 힘이 쫙 빠져서는 윈도우 비번 찾는 방법 몇가지를 알려줬는데 안된다길래 부팅디스크 만들어서 윈도우 비번만 날리는 방법을 설명하려다가 포기했다.

"니 친구들 중에 컴터 좀 하는 애있지? 그놈한테 윈도우 복구해달라고 해라"

그러니까 문제는 소통이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특정 분야의 지식을 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도 고맙단 말은 붙여주더라. 정신못차리고 방황만 안하면 참 착한놈인데...
by nVec | 2009/04/02 02:07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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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oSyu at 2009/04/02 08:34
이래서 소공시간에 requirement specification을 열심히 잘 해야한다고 하는 듯싶습니다.;;
Commented by nVec at 2009/04/03 03:20
맞아요. 그놈의 요구사항. 요구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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